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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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에 잠들어 새벽 2시에 깨는 것도 불면증인가요?
상담 문의 내용
요즘 저녁만 되면 피곤함이 몰려와서 일찍 잠들게 됩니다.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잠깐 쉬다가 밤 9시 정도면 졸음이 쏟아져 침대에 눕습니다.
문제는 새벽 1~2시쯤 눈이 떠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화장실에 가려고 깼는데, 요즘은 특별한 이유 없이도 비슷한 시간에 잠이 깹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잠들기가 어려워 새벽까지 뒤척이거나 휴대폰을 보게 됩니다.
아침에 출근해야 하니 부족한 잠 때문에 낮에는 피곤하고, 저녁이 되면 다시 일찍 졸리는 일이 반복됩니다.
가족들은 너무 일찍 잠들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저녁에는 졸음을 참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불면증은 잠드는 시간을 일부러 늦춰야 하는 건지, 깨는 시간을 조절할 다른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해아림 대표원장
손지웅 원장의 전문 1:1 상담 답변
답변일: 2026.10.21
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입니다.
저녁 이른 시간부터 강한 졸음이 나타나 잠들지만, 한밤중에 일찍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상태가 반복된다면 수면 리듬과 생체시계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려운 경우뿐 아니라, 수면 중 자주 깨거나 지나치게 일찍 잠에서 깨는 형태로도 나타납니다.
다만 저녁 일찍 잠들고 새벽에 일찍 깨는 양상에서는 생체시계가 일반적인 생활 시간보다 앞당겨진 상태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는 시교차상핵이라는 생체시계 조절 중추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빛과 어둠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면과 각성, 체온, 호르몬 분비 등의 하루 리듬을 조절합니다.
생체시계가 앞당겨지면 저녁 이른 시간에 강한 졸음이 나타나고 새벽에 지나치게 일찍 깨어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한 수면유지장애뿐 아니라 전진성 수면-각성 위상장애와 같은 일주기리듬 문제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이 누적된 상태에서는 저녁에 일찍 졸리지만 수면 중 각성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어 수면 시간과 수면의 연속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새벽에 깨어 휴대폰을 오래 보거나, 낮 동안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길게 자는 습관도 수면 리듬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을 수면 리듬의 불안정과 자율신경 조절의 어려움, 신경계의 과긴장 및 체력 회복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접근합니다.
한약과 침 치료는 수면 중 각성 양상과 두근거림, 상열감, 소화불편, 피로 등 동반 증상을 고려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만성 불면증에는 수면 인지행동치료(CBT-I)가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생활관리에서는 일정한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낮잠과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생체시계가 앞당겨진 상태라면 단순히 잠을 늦게 자려고 버티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수면일지를 통해 실제 잠드는 시간과 깨는 시간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빛 노출 시간과 수면 일정을 조절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이른 저녁에 졸음이 몰려오고 한밤중에 일찍 깨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수면유지장애와 일주기리듬 문제를 구분하여 적절한 치료 및 생활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